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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띠띠사 2 - 학연과 지연과 혈연 그리고 입신양명주의
이름: 박대환 * http://2ps.net


등록일: 2009-08-11 17:49
조회수: 1331


connection.jpg (38.9 KB)




혈연...

우리가 가끔 노블리스 오블리제 운운하며 기득 권력층의 순수한 보수정신을 기대하곤 하지만, 보통 권력과 계급 따위가 가진 속성은 졸렬합니다.  그래서 자기 편에 껴 줄 수 있는가 없는가를 아주 중요하게 따지죠. 초딩 중에서도 저학년 수준쯤 되는 편먹기 의식쯤 되겠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촌수가 내려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귀족계급(양반계급)을 부여할 수 있는 혈(血)연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고 이로 인해 조선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든 족보학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내가 태어난 출생지, 자라난 고향, 그리고 호적상의 본적을 따로 구분해서 기억해야 하고, 행여 어떤 어르신이 자네는 무슨 파 몇 대 손인가? 하고 물어 오실 때, "네 저는 무슨공파 몇 대손이옵니다."하고 척 대답하지 못하면 족보도 없는 집안 후손 소리 들을까봐 괜히 저어되곤 합니다.


지연...

치마양반이란 말이 있습니다. 물론 조선시대 용어입니다. 유럽식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통혼같은 것인데 가문의 영광을 위해 보통 딸을 잘 키워서 대감댁 규수로 시집을 보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집안도 고급 양반 계급 속으로 편입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무슨 유럽의 국경을 뛰어 넘는 통혼 수준인 것이 아니라 호남은 호남대로, 영남은 영남대로 어떤 울타리 속에서만 이루어지던 그들만의 리그가 됩니다. 그 경계라는 것은 그냥 산맥과 강을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지(地)연이란 주로 그 울타리 속에서 서로의 세력을 곤고히 하기 위해 얽히고 섥힌 관계를 말합니다. 그 중 가장 뿌리깊고 보수적인 지연이 바로 영남이며, 이는 이후에 영남학파라(퇴계이황의 주리론 계보)중심의 학(學)연으로까지 확장됩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선 민자당의 세력바탕인 TK(대구경북 Taegu,Kyoungbuk)세력으로 이어졌고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고소영(고려대학, 소망교회, 영남)할 때 그 영남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그림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3대 지역색인 영남-호남-충청을 지리적으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주요 경계는 금강과 미천호 아래의 호남(현재 전라지역), 소백산맥의 조령, 즉 문경새재 아래의 영남(경상지역), 그리고 한양과 영호남 사이의 충청지역이 있습니다. 예전 3김시대에 이 지역색이 도드라졌는데, 김대중-호남, 김영삼-영남, 김종필-충청, 이정도 되고, 사실 지금도 그 세력기반을 이야기 할 때 이와같은 지역구도의 벽을 그다지 크게 뛰어 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인들보다 늘 한 발 앞서가는 국민들의 의식은 상황에 따라 '싹쓸이'해 줄 수 있을 만큼 정당과 지역의 연결선을 끊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듯 합니다.



학연...

조선 중기에 접어 들면서, 성리학은 두 줄기로 나뉩니다. 주리론과 주기론이 그것입니다. 이것은 조선 건국 무렵, 정도전이 들고 나온 맹자 혁명 사상류의 유학과 일직선 상에 놓고 단순하게 비교할 수 없는 철학체계인데, 저도 학문적으로는 잘 모릅니다. 대신 간단하게 구분하자면, 주리론은 고매한 인간 본연의 모습등을 취급하는 형이상학적 주제에 몰입하고, 주기론은 대단히 현실적인 상황에 관심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이에야스 등으로 유명했던 일본 전국시대가 한창일 때,  그 화마가 어떤식으로든 조선으로까지 미칠 것을 예상한 주기론자들이 10만 양병설을 주창했으나 당시 권력을 쥐고 있던 주리론자들에의해 거절당했고, 이후 임진왜란이라는 7년 전쟁이 발생합니다. 이 때 주기론의 시효는 이이와 성혼으로서, 이이는 경기도, 성혼은 충청도 사람이고 이들을 추종하는 주기론자들도 대부분 서울-경기-충청 지방 사람이라 기호학파라 불렀습니다. 영남학파는 좀 더 복잡하긴 한데, 어쨓거나 주리론의 시작을 이황으로 삼으면서도 사실은 그 위로 김종직이나 김굉필 등의 뿌리를 더듬어 올라 갈 수 있으며, 이황 자신이 경북 안동 출신인데다 그 전후의 주리론 거두들이 대부분 영남 사람들이라 이들을 영남학파라 부릅니다. 그러나 당시엔, 자신의 학문적 관심을 출생지역과 연결짓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주기론자들이 다시 정권을 획득하긴 하지만 (어느 사건 이후인지 지금 잘 모르겠습니다.), 조선이 후기로 넘어가면서 그들 조차도 주리론적 관념의 세계로 흡수되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이와 시기를 같이 하여, 영정조 시대 이후 붕당정치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고 정조의 총애속에 세도정치라는 개념을 남긴 홍국영 이후엔 드디어 혈연-지연-학연이 똘똘 뭉친 세도정치시대로 넘어가고 그 세도의 꼭대기에 영남의 안동김씨가 올라 앉습니다.


입신양명주의...

양반은 한자로 兩班이라 쓰고 뜻은 '양쪽으로 나눈다' 입니다. 그래서 양반은 원래 동반과 서반을 하나로 지칭하는 말이었고, 왕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앉은 무리는 동반, 서쪽에 앉은 무리는 서반이라 그랬습니다. 좌석배치를 통해 좌파와 우파라는 호칭이 나온 것과 같은 방식이죠. 그리고 이 때 동반은 문반(文班), 서반은 무반(武班) 이거나 아마 그 반대이거나 그랬을겁니다.

1392년에 조선이 건국되고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까지 200년 사이에 사화가 네 차례 있었습니다. 이는 왕권과 신권의 결탁 혹은 대립으로 빚어진 권력쟁투였는데, 지금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그 양반이란 계급이 이렇게 권력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조선시대 최상위 계급으로 서서히 고착되게 됩니다. 처음엔 국가의 녹을 먹는 고급관료를 지칭했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자기 세력을 확장할 필요가 생기기 시작했고, 우선 적으로 그 가족 및 일가 친척까지 모두 아우르는 사대부 가문이 여기저기서 등장하게 되고 이런 계급들이 서로 합종연횡하며 결국 조선시대의 귀족층을 형성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성리학적 질서를 우선시 하는 조선의 국가 기조에 의해 무반보다는 문벌의 위세가 높아지면서 양반이라는 명칭은 결국 조선시대 상위 귀족계급을 지칭하는 일반명사가 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고려시대까지 이어져 오던 지방 호족세력들이, 서울 중심의 양반계급으로 대체되어가면서 그 특권 계급의 범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그로인해, 위의 혈연 부분에서 언급한 족보학(혹은 보학)을 통해 가문의 경계를 철저히 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조선의 양반중심 계급체계가 확산되자 이 양반들도 서로 격을 달리하자며 세가지 부류로 세분화 되는데 이를 사족-향반-잔반이라 합니다.
사족이란, 현재 가문중의 한 사람이 조정에 출사하고 있으면서 한양에 살고 있는 사대부 집안을 말합니다.
향반이란, 한 때 사족이었으나 현재 지방으로 내려와 귀족대우를 받거나 한양에 사는 사족의 먼 친척뻘이 되어 양반행사를 하는 계급 구분
상의 양반을 말합니다.
잔반이란, 그렇게 향반이 되었다가 다시 사족으로 계급상승하지 못하고 공자왈 맹자왈 책만 들입다 파고 앉아서는 결국 경제력까지 상실해 양반으로서의 실질적 권한을 상실한 가문을 말합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많은 사대부 가문은 입신양명주의라는 도그마에 빠지게 됩니다.
아무리 사족이라 하더라도, 삼대에 걸쳐 과거급제자를 배출하지 못하면 그 처지가 향반으로 격하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조선시대 양반계급 사이에 통용되던 일종의 룰입니다. 그리고 향반 가문에서 아무리 뛰어난 인물이 나타나더라도 시기를 잘 못 만나 주춤거리다 경제적 기반을 상실해 잔반으로까지 내려 앉아 버리면 그 가문은 회생 불능입니다. 가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 양가댁 규수로 태어났으나 집안이 몰락하는 바람에 기생이 되거나 운 좋으면 다른 양반댁 첩이 되거나 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접할 수 있지요.

이런 환경 속에서 그 가문 전체를 대표하는 단 한 명의 과거 급제자를 배출하기 위해 일종의 대표선수가 발탁되는데, 그가 바로 그 유명한 가문의 종손입니다. 가문 전체가 힘을 분산하는 것 보다는, 누구 한 사람에게 모든 역량을 몰아 줌으로서 과거 급제 확률을 높인다는 것이죠. 그래서 정말 그가 과거에 급제라도 하게 되면, 앞으로 최소한 삼대에 걸쳐서 사족의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게되니 그 어찌 가문의 영광이 아닐 수 있겠으며, 부모에겐 그보다 더 큰 효도가 어디 있었겠습니까.

  
대한민국의 혈연+학연+지연+입신양명주의...

조선 말, 혈연+학연+지연+입신양명주의에 더해 지배계급의 극심한 부정부패가 더해집니다. 거대한 세계의 변화에 무지한 기득권층과 지식층으로부터 어떠한 창조적 대안도 기대할 수 없었던 조선의 민중은, 스스로 나아갈 길을 밝히고 나옵니다.
단순한 혁명이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천년동안 인류를 지배해 온 모든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며, 주자학적 혹은 주리론적 인간관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또다시 기독교가 제시하는 서양의 수직적 인간관을 선택하지 말고, 인간을 중심으로하는 새 세상을 열고자하는 사상 혁명을 동반한 민중운동이었습니다. 그것이 동학입니다.

1894년에 동학민중과 농민은 일본군에 의해 무참히 학살되었고 1897년에 조선은 대한제국으로 개칭되며 1905년에 을사늑약으로 일본이 한국을 접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선의 지주세력, 부정부패세력은 친일파로 연명하게 됩니다.

36년간의 일제시대를 거쳐 1945년에 해방되었으며, 1948년에 남한 단독 정부가 수립됩니다. 이승만보다 정통성 있었던 김구선생은 이듬해 1949년 여름에 암살당했는데, 김구는 1894 농민항쟁 당시 황해도 동학군 출신입니다.

해방과 동시에 잠깐 갈피를 잃었던 친일파는 이승만 통치하에 다시 친미파로 부활하고, 조선시대의 혈연+학연+지연+입신양명주의는 그들을 통해 그 속성을 유지하며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조선시대 및 일제시대와는 달리 모든 국민에게 출세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희망의 형태로 기득권층으로 편입되고자 하는 욕망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되었으나, 산업자본주의 시대의 저열한 군부독재와 와 금융자본주의 시대의 자본독재를 거치며 평생 뼈빠지게 일 해도 자기 집 한 채 구하기 힘든 시대, 삶의 터전을 보존해 달라며 저항하는 자들이 불에 타 죽는 시대를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혈연,학연,지연은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관례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자신의 실존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으나 모르는 것이 약이라고, 그냥 그것이 삶의 정수였겠거니 하고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겠죠. 그러나 사람은 생각보다 일찍 그러한 커넥션 속에 별다른 희열이 없음을 알게되고 또 깨달은 이후에 남은 삶도 많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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